"이제 인천으로 가자".10일 한-미전과 폴란드-포르투갈전이 막을 내리자 경기를 시청한 시민들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던 대구의 열기를 오는 14일 인천으로 이어나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자고 다짐했다.
10일 월차를 내고 하루종일 월드컵 경기만 시청했다는 회사원 최창훈(30.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아쉽게 비겼지만 열심히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을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16강 진출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 14일 인천으로 가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붉은 악마들은 52년전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연상시키듯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을 인천에 집결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초대형 태극기와 북, 꽹과리 등 응원도구들도 이날 인천으로 옮겨져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쉽게 미국과 비겼지만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도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7부능선은 이미 넘었다는 희망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마다 14일을 인천 대축제의 날로 정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 '신선정'씨는 "모든 국민들의 힘을 선수들에게 모아줘야 한다"며 "포르투갈이 강팀이라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하나된 힘으로 꼭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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