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광역장 후보 '이렇게 뛰었다'

▲조해녕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등록 이후 우리는 선거운동을 두가지 방식으로 전개하고자 했다.

하나는 언론매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시와 후보자의 능력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다. 지역 신문의 지상토론 및 방송.라디오 대담 등을 통해 이 부분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확신한다.

선거운동의 또 하나는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후보 등록 첫날 서문시장 유세를 중심으로 시작한 거리 유세는 유권자들의 애환을 직접 듣는 방식이었다.

시정은 시민들의 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 따라서 동성로와 아파트 단지, 재래 시장 등 거리 유세를 통해 대구의 위기를 확인하고 지역의 민심을 듣는 자리였기에 당락을 떠나 값진 것이었다.

이러한 기조 위에서 모든 선거운동은 공당의 후보라는 측면에서 공명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국민적 관심사에 묻힌 이번 6.13 지방선거의 무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냐가 문제였고 이는 선거기간 마지막 이틀을 투표율 독려에 전력하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가 무능한 현 정권의 청산과 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물 선택에 주안점을 둔 전략으로 싸웠다.

▲이재용 무소속 대구시장 후보=대구시정의 운영방향을 시민제일주의로 천명하며 의욕적으로 시장선거에 뛰어들었다.

지방선거는 중앙정치 논리가 개입돼선 안되며 더 이상 지방정부와 의회가 중앙의 눈치를 보며 종속돼선 안된다는 확고한 의지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무소속은 정당 공천 후보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어려운 길을 택했다.

한나라당 후보처럼 조직과 자금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말 힘든 선거였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돈과 조직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선거준비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지역 발전의 구체적 청사진을 준비했다. 그리고 선거문화를 돈 안드는 선거, 화합의 선거로 또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직접 거리로 나서 지하철, 재래시장, 할인점, 동성로 등 시내 전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한 분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이 과정에서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일부 시민들은 저의 일부 정책에 질책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렇게 격려와 질책을 통해 건승을 기원해 주신 시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이의근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3백만 도민이 상대 후보라는 생각으로 발로 뛰며 후회 없는 선거전을 펼쳤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겸허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것이었다.

특히 도민에게 새로운 4년의 비전과 미래 100년의 위대한 경북건설의 초석을 굳건히 해 도민 모두가 희망 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열전 보름간 내내 힘있는 도지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국 최고 득표율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7년간 추진한 사업들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외부기관으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상대후보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더라도 이에 전혀 맞대응하지 않은 것도 도민의 화합을 해쳐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많은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위대한 경북건설로 꼭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조영건 무소속 경북도지사 후보=처음부터 대포 대 소총으로 비유될 만큼 힘든 출발이었지만 기독교 교계를 중심으로 도내 전역을 샅샅이 누비고 다닌 만큼 후회는 없다.

비록 늦었지만 지난 1일부터 차량유세를 시작해 하루 3, 4시간씩만 자면서 수행원도 없이 '나홀로 유세'를 통해 23개 시군을 평균 2회 이상 돌았다. 유권자들이 있으면 비포장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고향인 영천, 경주와 영주.상주.문경 등 경북 북부는 더 많이 찾았다.

다만 거대 정당과 대적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시작단계부터 언론에서 너무 소홀히 다룬 것 같아 안타까웠다.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