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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패배 징크스'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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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털어냈다.스페인은 그동안 전후반 90분 정규시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그 경기를 꼭 패하고 마는 징크스에 시달려 왔으나 16일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일랜드를 꺾고 이 '사슬'을 끊은 것.

가장 최근에 스페인이 징크스에 시달린 것은 90년 이탈리아대회 16강전이었다.강호 유고와 준준결승 진출권을 다툰 스페인은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후반에만 1골씩 주고받아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연장 시작 2분만에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에게 결승골을 내주었다.

당시는 '골든골'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스페인은 남은 28분간의 연장전에 재동점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났다.

스페인은 바로 직전 대회인 '86멕시코월드컵에서는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었다. 멕시코대회 준준결승에서 스페인은 벨기에를 만나 0대1로 뒤지던 경기종료 5분전 세뇨르의 극적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30분간 연장전을 치렀지만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4대5로 져 4강 문턱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징크스의 시초는 193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회 대회. 연장전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전후반 90분간 1대1로 비겨 이튿날 재경기를 가졌다. 전날 격전을 치르며 체력을 소진한 양팀은 재경기에서 혈투를 벌였고 결과는 이탈리아의 1대0 승리였다.

16일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2개의 승부차기를 막아내며 대활약, 연장·승부차기 징크스를 깨고 8강에 오른 스페인이 이를 여세로 남은 경기에도 '순항'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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