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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이후 '盧風' 바람 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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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도 우세를 벌리기 시작, 그 원인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노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도가 급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자 동아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41.4%의 지지율을 기록, 26.8%에 그친 노 후보를 14.6% 포인트 앞섰고 같은 날짜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48.9% 대 36.3%로 12.6% 포인트 차이로 지지율을 벌렸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SBS 조사에선 이 후보와 노 후보가 각각 37.6%와 35.6%로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고 민주당이 참패한 뒤 실시됐다는 점에서 조사결과는 지방선거 '성적표'가 유권자들의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의 압승은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한 셈이고, 민주당의 참패는 가뜩이나 빠지는 분위기이던 '노풍(盧風)'의 바람빼기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거부층'이 두터워 부동층 흡입에 약점을 가졌다고 노 후보측이 주장해온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를 뛰어넘은 점.

이와 관련, 정치권 주변에선 이 후보가 지방선거 압승의 상승기류를 타고 영남권과 '흔들리는' 표심인 40대의 부동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비창(非昌) 비노(非盧)'의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가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결과 이 후보가 '+α '를 얻기 시작했다는 풀이다.

그동안 이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과 대통령 아들비리와 측근들의 각종 비리게이트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어왔을 뿐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의 의미가 주목된다.

반면 노 후보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지방선거 참패가 초래한 노 후보 지지층내의 패배주의 확산 때문에 '충성도'가 약한 지지자들이 다수 이탈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참패 이후 대통령후보 및 지도부 재신임과 당의 진로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러한 노 후보 지지율 급락은 당내 논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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