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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끝까지 분투" 만족

○…벨기에 축구팬들은 17일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패해 8강진출에 실패했음에도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데 대해 대체로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브뤼셀의 한 카페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본 파트릭 데케블(44)씨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게임중 최고의 경기로,우리 선수들의 패기도 훌륭했다"며 승패를 떠나 끝까지 분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축구팬은 "기술적으로는 벨기에가 한수 위였으나 브라질은 몇번 안되는 슛 찬스를 잘 살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벨기에의 각 TV들은 전날부터 지난 1963년 벨기에가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5대1로 격파한 '역사적인 승리'장면을 되풀이해 방영했으나 39년만의 승전보는 되풀이되지 않았다.

◈상파울루 폭죽 요란

○…브라질이 예상대로 '붉은 악마 원조' 벨기에를 꺾고 8강에 진출하자 상파울루를 포함한 브라질 전역은이른 아침부터 폭축과 승리를 자축하는 차량경적 소리로 요란했다.

정화현 주상파울루 총영사는 17일 오전(현지시간) 8시30분 브라질-벨기에전 킥오프에 앞서 시내 곳곳에서 폭죽소리가 요란하게 터지고 이파랑가공원 등에는 극성 축구팬들이 물려 요란한 삼바리듬으로 하루종일 축하파티를 벌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브라질은 월요일 아침일찍 경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경기가 끝난 뒤 관공서와 은행 등이 사실상의 업무를 개시했으나온통 축구얘기로 좀처럼 일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들뜬 분위기가 계속됐다.

상파울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내 곳곳에 멀티비전을 설치, 많은 축구팬들이 함께 관전하도록 했으나 최근 전력난이 심각해 이를 폐지하자 대부분 시민들은 각 가정과 회사에서 벨기에전을 시청했다.

◈"브라질 홈경기장 온듯"

○…브라질과 벨기에의 16강전이 열린 일본 고베 월드컵경기장은 온통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로 넘쳐났다.경기 시작 훨씬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브라질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일본의 브라질 서포터스도 한데 어우러져 '올레! 브라질'을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또한 카니발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삼바 리듬에 몸을 흔들자 곁에서 가만히 구경하고 있던 일본인들도 함께춤추며 브라질의 승리를 기원했다.

반면 원조 '붉은 악마'인 벨기에의 서포터스는 브라질의 기세에 눌려서인지 경기장 한쪽에 조용히 자리잡았다.상 파울루 신문의 멜로 훼르난도 기자는 "일본에는 이곳에서 살고 있는 브라질인들이 수만명이 넘고 이들이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대거 몰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치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기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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