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의 16강전에서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 난조에 발목이 잡혀 8강 진출의 꿈을 접은 일본에게 이번 월드컵은 세계정상권 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 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뤄냄으로써 지난해 컨페드레이션스컵 준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통산 11번째 본선에 오른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첫판에서 2대2로 비긴 데 이어 러시아와 튀니지를 잇따라 격파, 4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일본의 힘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의 현실과 이상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플랫스리(flat3)란 독창적인 수비시스템을 고안해 이를 토대로 일본의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고 이듬해 아시아선수권 제패, 지난해 월드컵 리허설로 열린 컨페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골결정력 부족이란 해묵은 과제를 풀지 못해 제풀에 꺾였지만 일본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결정적일 때 한 방을 갖춘 '킬러'만 확보한다면 세계 8강 진입도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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