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지키던 이승엽(삼성)이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대5로 뒤진 5회초 우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3대7로 뒤진 9회에도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삼성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두산에 6대7로 패배, 1위 기아에 2게임차로 벌어지면서 3위 두산에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지난 15일 SK전 이후 5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 선두인 팀 동료 마해영(25개)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고 이날 홈런 1개를 보탠 송지만(한화.23개)을 1개차로 따돌리며 홈런왕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삼성은 두산 선발 레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데다 선발 패트릭이 초반부터 무너졌다. 삼성은 1회말 두산 안경현에게 1타점 적시타, 우즈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3회 1점을 만회했으나 4회 다시 2실점, 1대5로 간격이 벌어졌다.
삼성은 5회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공수교대 뒤 2사 만루에서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줬고 7회 심재학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막판 반격에 나선 삼성은 9회 이승엽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6대7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게리 레스는 6.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맨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홈런 2방을 앞세워 롯데를 13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9대6으로 이겼고 SK도 홈런 3방을 앞세워 9연승을 달렸던 LG를 9대4로 물리쳤다. 기아는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 홈런 2방으로 맞선 한화를 5대4로 제쳤다.
통산 최다도루 기록 보유자인 현대 톱타자 전준호는 1회 도루 1개를 보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40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21일 선발투수=삼성 임창용-롯데 염종석(대구)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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