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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국회'소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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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히 맞서왔던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변화의 기류가 일고 있다. 민주당은 자신들 몫이라고 강력 주장해 왔던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관련, 당내 쇄신파를 중심으로 자유투표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등의 신축적인 입장을내비치고 있다.

한나라당도 운영위원장 등 쟁점으로 부각됐던 국회 상임위원장직에 대해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민주당 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원 구성 협상에 소극적인 반면 한나라당은 식물국회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에편승해 내달초까지는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전운도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21일 오전 원내 대책회의와 주요 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연 자리에서 이규택 총무는 "몸을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으며 식물국회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수렴된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 되면 비리청문회와 특검제 등이 관철돼 부패정권 심판이 본격화할까 봐 8·8 재·보선까지라도국민의 심판을 피해 보려는 속셈"이라고 몰아붙였다.

이같은 압박에는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회를 열어 권력형비리 공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게 유리할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다.민주당도 이날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측의 압박에 맞서 조만간 원내 대책회의를 통해 방침을 정리키로 했다.

DJ 탈당에도 불구, 사실상 여당이란 주장 아래 국회의장직은 물론 주요 상임위원장직까지 차지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으나 쇄신파 의원들쪽에서 의장단 선출에 자유투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이 의장직을 차지하더라도비리정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게 쇄신파 측 입장이다. 그러나 정균환 총무 등 당 지도부는 이를 선뜻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표류에따른 비난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나 8·8 재·보선을 앞두고 국회를 연다는 것은 선거에 불리할 게 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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