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형택 석패 탈락

세계랭킹 95위 한국의 이형택(삼성증권)이 27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2002윔블던대회(총상금 1천286만달러) 남자 단식 2회전에서 23번 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와 접전 끝에 1대3으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윔블던 본선 2회전에 오르며 2000년 US오픈 16강 신화 재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이형택은 이날 1,2세트를 내준뒤 3세트를 어렵게 따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2대6으로 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톱시드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난적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을 3대0으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여자 단식에서도 톱시드 비너스 윌리엄스와 4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휴이트는 2회전에서 첫 출전한 그레고리 카라스(프랑스)와 대결하는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의 대전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첫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영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는 4번 시드 팀 헨만도 잔 프랑스와 바셰로(프랑스)를 3대0으로 눌렀다.

한편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18세의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가 7번 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3대0으로 완파해 돌풍을 예고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대회 2연패에 빛나는 톱시드 비너스가 제인 오도나휴(영국)에게 단 2게임만을 내주며 2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오르는 등 상위 시드 배정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4번 시드 셀레스는 스페인의 에바 베스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2대0 승리를 엮어냈고 5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사만타 리브스(미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6번 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브리 리프너(미국)에게 2대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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