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몸짓 언어와 기호학(한국기호학회 엮음/문학과지성사)=우리의 삶과 문화, 현대 사회의 다면적인 현상들을 꿰뚫고 해석하며 기호학적 방법론으로 고찰하고 있다. 일상적 제스처, 드라마, 영화 등을 기호학적으로 분석. 286쪽. 1만1천원.

▲소망 없는 불행(페터 한트케/민음사)=수면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고 자살한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 저자가 쓴 산문. 어머니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조국 오스트리아의 역사, 어머니의 삶을 객관성을 잃지 않고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196쪽. 7천원.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마샤 그래드/뜨인돌)=으레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을 맺는 동화 그 이후의 이야기. 동화같은 결혼생활이 삐걱거려 동화 밖으로 나온 빅토리아 공주의 여행기이지만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 296쪽. 8천원.

▲인생(이승훈/민음사)=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시인 이승훈의 신작 시집.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맞닥뜨린 '나는 없다, 모든 것은 허상이다'에 관한 엄숙할 정도로 진지한 명상적인 시들의 모음. 96쪽. 5천500원.

▲격암유록(남사고/대산)=조선 중기의 대학자였던 남사고 선생이 신인으로부터 전수받은 예언서이다. 1509년에 경북 영양에서 태어난 격암선생의 현대에 대한 각종 예언이 들어있다. 385쪽. 1만원.

▲'젠더와 사회' 창간호(한양대 여성연구소)='평등과 신뢰에 기반한 남녀공존적 여성학 연구'를 기본방향으로 삼아 한양대 여성연구소가 최근 창간한 반년간 학술지.창간호는 '90년대 한국의 여성정책'을 특집으로 다뤘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80년대와 90년대의 정부와 여성운동의 여성정책 프레임 분석' 등의 글을 실었다. 244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