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진 의원(충남 당진)의 욕설 파문이 확산일로다. 송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한 데 이어 조순형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사과를 시도했지만 조 의원측은 송 의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면서 탈당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조 의원의 지구당 당직자와 보좌진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이 조 의원과 언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당에서 문책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조 의원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도 "어처구니없는 대접을 받으면서 비전도 없는 당에 왜 남아 있느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강하게 듣고 있다"며 탈당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송 의원의 욕설 파문은 지난 1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의장 투표를 앞두고 민주당이 표 단속을 위해 소속의원들을 소집한 시점에 일어났다. 당 지도부가 당초의 자유투표 방침을 철회하고 김영배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하자 이에 반발한 조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었다.
수석부총무로서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러 나선 송 의원은 조 의원이 의총 참석을 거부하고 기자들에게자신의 소신을 밝히자 간담회장을 나가면서 책상을 발로 차며 "에이 개XX. 저게 의원이야. 개 XX지. 지 X 꼴리는대로 하고...확 눈깔을 파버려" 등의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송 의원은 2000년 건교위의 국감장에서도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과 한차례 욕설시비를 벌여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는 송 의원을 최고위원회의에 출석시켜 공개 사과와 함께 직접 조 의원에게 사과토록 했으나조 의원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의원이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은 폭언도 폭언이지만 자유투표 무산에 대한 당의 태도에 실망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당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자유투표 방침에 따라 조 의원의 국회의장 출마에 힘을 보태주던 쇄신연대 등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침묵하는 것에 실망이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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