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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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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읽었던 동화중에 앉은뱅이와 장님이 서로의 눈이 되고 발이 되어서 길을 가던중에 보물을 주웠지만 이미 서로에겐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더 큰 보물이라는 것을 알고 보물을 버리고도 행복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며칠전 아침 매일 다니는 등산길에서 꼭 그 이야기와 같은 모습을 보았다.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장애인 두 분을 만났는데 앞에 선 한 사람은 다리가 불편했고 뒤에 오는 사람은 시각장애인이었다.

앞선 사람은 큰 돌이나 움푹 패인 곳을 알려주고 등산복 차림의 뒤에 있는 사람은 무거운 배낭까지 짊어지고 앞 선 사람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울퉁불퉁한 산길을 가고 있었다.

너무나 감동스런 모습에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되돌려 주는게 아닌가. 세상의 편견이나 잣대에 연연하지 않고 불편한 사람끼리 서로 눈이 되고 발이 되어서 산행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참이나 가슴이 따뜻해졌다.

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너무 크고 사람들의 가슴은 얼마나 황폐해졌는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걱정스럽다.

이런때 서로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함께 하는 시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이 불편하면 대신 보고 얘기해 주고, 발이 불편하면 함께 길동무를 해 주자. 수해를 입고 절망하는 분들께 세상이 얼마나 살만한 곳인지를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박옥남(달성군 화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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