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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줄줄이 연기.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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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마다 계획했던 가을맞이 각종 축제행사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무기 연기되거나 무산될 전망이다. 태풍의 피해가 다른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청도군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열 예정이던 감 축제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청도 반시감 홍보를 위해 해마다 추석뒤 연례적으로 실시해 오던 감축제는 연예인까지 초청하는 큰 행사였는데 올해는 포기하기로 한 것. 군은 올가을 준비중이던 다른 축제행사도 자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상순 군수는 "태풍피해로 이재민이 속출,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데 피해가 적다고 청도군만 축제를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상주시도 10월 개최 예정인 상주 전국자전거축제와 시민체육대회, 문화제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6억원의 예산을 수해복구비로 돌려 사용키로 결정했다.

상주는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 590곳이 유실되거나 붕괴되고 농경지 1천603ha가 피해를 입는 등 578억원의 피해를 냈다.영천시 역시 이달에 열 계획이던 포도축제를 무기연기했으며 영양군도 태풍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오는 12일 열기로 계획했던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10월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영양군은 3억여원으로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을 포함한 종합축제 형식의 '고추문화축제'를 계획했었다.그러나 과잉생산에 따른 고추가격 폭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잠기자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만 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가 이마저도 다시 연기로 가닥을 잡은 것.

합천군은 지난 1일 청덕면 덕곡면 율지리와 오광대 발상지 밤마리 장터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3회 오광대 탈춤축제'를 전면 취소했는데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키로 한 제20회 대야문화제전의 축소를 두고 군민들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제전위 측은 올해 축제가 20주년인 만큼 이에 걸맞은 기념집 발간과 외부 초청공연 등 군민화합을 위한 개최를 주장하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생계터전 복구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 한편 시민단체인 합천포럼은 9일 성명서에서 대폭 축소를 요구했다.

박동식.이홍섭.엄재진.정광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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