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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콘크리트 사방댐 산사태 방지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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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식으로 인해 토사유출이 심한 계곡에 산사태 방지용으로 설치하는 콘크리트 사방댐이 이번 태풍에서 인명.재산피해 방지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 대덕면 덕산리의 경우 마을 뒷산 계곡에 지난 97년 설치한 사방댐이 급류를 타고 쓸려내려오는 흙과 돌더미를 막아 주민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것.

마을이장 정재수씨는 "거대한 돌과 흙더미가 뒷산 사방댐에 막혀 마을을 덮치지 못했다"며 "덕분에 주민 171명과 집 51채가 고스란히 남았다"고 말했다.

성주에서도 금수면 영천리 중리마을 앞 등 5곳에 사방댐이 설치돼 있으며 가천면 시엇골 사방댐 일부가 유실된 것을 제외하고는 폭우에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중리마을 이장 여광윤씨는 "계곡마다 자갈.모래가 넘쳐 뒤범벅이 됐는데 유일하게 사방댐이 설치된 곳만 멀쩡해 아래쪽 농작물 피해를 줄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 97년 집중호우로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 상주에서도 사방댐이 설치돼 있던 은척면 남곡리 하류 마을과 농경지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이번 태풍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 중 상당수는 산사태로 인한 것. 도내에서 발생한 산사태 면적만 440ha에 이르며, 거대한 토사로 가옥과 농경지가 매몰됐다.

때문에 각 시.군에서는 집중호우.태풍 등에 대비해 사방댐을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경북도는 예산 사정 때문에 매년 10개 안팎씩 설치하고 있다.임인택 성주군 산림경영담당은 "집중호우로 도로.보 등은 유실됐지만 사방댐은 멀쩡했다"며 "위험 계곡에 설치하는 사방댐은 훌륭한 재해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수해 조사결과 산사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 낙동강 수계의 제방 보수 및 소하천 정비에 앞서 우선 40억원을 들여 사방댐 18개를 신설키로 했다. 현재 예정된 사방댐은 김천 10곳, 성주 5곳, 상주.군위.청송 각 1곳 등이다.

대구대 권태호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라며 "특히 산림 경사도가 71%에 이르는 경북의 경우 산사태 위험이 큰 만큼 대폭적인 사방댐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우.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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