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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부친 친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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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 흠집내기를 위해선 파렴치범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손을 잡고 연말 대선을 난장판 선거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며 '북한발 신북풍'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진실부터 밝히는 게 순서"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옹은 서흥에 초임으로 부임, 근무했기에 검찰서기 업무분담 규정에 따라 신문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독립투사 연행에 입회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강력 일축하면서 "민주당이 조총련기관지 보도를 인용, 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데 머지않아 공산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이용할 게 뻔한 게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과 정보기관의 모 인사가 북한에 가서 조작된 이 후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는 이야기와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고 역공을 취한 뒤 "민주당과 북한이 손을 잡고 선거판을 정치공작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우리 당은 조선신보 보도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관련 기구를 가동, 이 옹의 친일행적을 추적해왔고 일제시대 행적에 관한 국내의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해 왔다"며 "이번 보도를 냉정히 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대변인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경계할 것이나 문제는 진실이며 우리는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일제 시대 검사서기의 역할이 친일이 아니라면 독립운동이었겠느냐"며 "한나라당은 무조건 비난하기 이전에 진실부터 밝히는 게 순서"라고 공격했다.

이에 앞서 조선신보는 지난 12일자 보도를 통해 "식민지 시대를 같이 살았던 북한 노인들이 이 옹을 숱한 반일 조직성원들과 애국자들을 처형한 악질 친일 주구로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옹은 사상범만 취급하는 사상계 검사서기였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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