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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 동사라니 목멘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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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개구리 소년들의 사인을 동사로 추정하자 유족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개구리 소년 유골이 발견된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와룡산에서 1차 현장 감식을 통해 아이들이 알을 줍기 위해 하루종일 산을 헤매다 길을 잃고 4부 능선 구릉에서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다 저체온 현상으로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아이들이 동사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바로 뒷산에 묻혀 있던 아이들을 이제서야 발견한 경찰이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느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골 발견 현장에서 만난 영규(당시 11세)군 아버지 김현도(56)씨는 경찰이 11년전 초동 수사 과정에서 개구리 소년의 실종 원인을 단순 가출 처리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당시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돈도 갖고 있지 않아 가출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가족들의 주장을 무시, 개구리 소년들이 부근 지리를 잘 아는데다 비까지 내려 산속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는 것.

김씨는 "가출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각자의 생업조차 포기한 채 전국을 헤맨 가족들은 이때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힘들 정도로 집안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유족들의 잃어버린 세월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분노했다.

영규군의 어머니와 박찬인(당시 10세)군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3.5㎞나 떨어져 있고 산을 넘어야 하는 유골 발견 위치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들이 산을 넘을 이유가 없고 또 평소 그런 적도 없어 자연사는 절대 아니라는 것.종식(당시 9세)군의 큰 아버지 김병규씨도 당시 초교 6학년이었던 우철원(13)군 등의 나이와 아이들이 인근 지형에 익숙한 점 등으로 미뤄 아이들이 길을 잃고 산을 헤맸다는 경찰 수사 결과는 '상식 밖'이라고 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분노한 일부 유족들은 "발견된 유골은 우리 아이 유골이 아니다"고 울부짖으며 유골 확인까지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영규군 외삼촌(45)은 "경찰이 오전 11시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면서도 가족들에겐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연락했다"며 "신고를 받는 즉시 가족들을 불러 함께 조사를 해야 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이대로 아이들의 사인이 자연사로 확정될 경우 유족 대책 회의를 통해 사건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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