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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희정의원 달성서 어색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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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미래연합 대표가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9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군민의 날 행사를 위해 대구를 찾는다.

특히 이날 오전 달성군 현풍면 군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지난 97년 보궐 선거로 정계에 진출한 이후 박 대표의 정치적지지자였던 손희정 의원(전국구)이 한나라당 달성지구당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월 박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달성군 지구당 위원장직에 지난달 선출됐다.오랜 동지였던 박 대표와 손 의원이 각각 미래연합과 한나라당 달성군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정치적인 경쟁자 관계로 새로 만나는 셈이다.

한나라당 지구당 모 관계자는 "손 의원이 전국구 공천을 받아 국회에 진출하는데 박 대표가 일정 역할을 한 만큼 두 사람 모두감정이 미묘할 것"이라며 "12월 대선전이 시작되면 두 의원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표했다.

또 행사에는 박 대표가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을 동안 공천을 받아 군수 재임에 성공한 박경호 군수와 자신의 후원회 부회장직을 맡아오다 지난 4월 그만둔 손 의원의 남편인 하영태 달성상의 회장 등도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박 대표가 이날 지역구 행사 참석이라는 단순한 의미로 지역구를 찾지만 한동안 측근이었던 인사들과 정치적으로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만큼 마음이 별로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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