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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벅찬 승리 생애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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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만리장성을 넘어 뿌듯하고 너무 기쁩니다".부산 아시안게임 폐막을 2시간 앞둔 14일 오후 5시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아 보였던 중국의 벽을 허물어 버린 김진 감독의 가슴벅찬 소감이었다.

그동안 중국의 벽에 가려 아시안게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곤 했던 대표팀이 20년만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정상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김진 감독은 경기후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아시아의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나 정상에 오를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 영광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경기내내 중국에 끌려다니다가 마지막 4쿼터 3분을 남겨놓고 김승현을 투입,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는데 그것이 적중했다"며 "김승현이 너무 잘해줬다"고 추켜세웠다.

김 감독은 월드컵 4강이 축구붐을 가져왔던 것처럼 이번 우승이 농구붐 조성에 밑거름이 되기를 염원했다.

금메달의 최고 수훈갑 김승현(24.동양 오리온즈)도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기쁨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김승현은 4쿼터 3분을 남겨두고 투입돼 연속적인 가로채기와 득점찬스 제공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컨디션은 좋았는데 감독님이 빨리 출전시켜주지 않아 답답했다"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번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보게 된 김승현은 대구팬들이 보내준 격려를 일과후 PC방에서 일일이 검색해보았다며 성원해준 대구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같은 동양 소속인 김 감독과 김승현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정규시즌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 우승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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