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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진로 내주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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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민주당 탈당파,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한 데 대해 자민련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자민련이 와해위기에 처했다.

협상대표로 나선 김학원 의원을 제외한 7명의 지역구 의원들 중 일부가 민주당 및 정 의원과 통합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4자연대'의 성사전망까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내주초 김 총재와 협상에 나선 김학원, 조부영 의원으로부터 협상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거취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여 자민련의 진로는 내주초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김 총재를 비롯, 김종호, 조희욱, 조부영, 안대륜 의원 등 전국구(비례대표) 의원들은 JP와 같은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학원 의원과 송광호, 오장섭, 원철희, 이향희, 이재선, 정우택, 정진석 의원 등 8명의 지역구출신 의원들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원철희 의원은 "당 간판이 유지될 때까지는 김 총재와 함께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다른 의원들은 대부분 민주당 및 정 의원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지도부가 어떠한 설명도 한 적이 없다"면서 "내주 초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실상 이는 이번 선거에서 이회창을 지지하느냐, 정몽준이냐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누가 더 최고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지니고 있느냐는 점에 따라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한나라성향으로 파악되고 있는 ㅇ의원은 "정몽준을 지지하겠다는 것인데 나는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4자연대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자민련의 지역구의원들의 이탈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4자연대가 성사되더라도 자민련이 두동강나서 한 쪽은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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