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무소속이한동 의원 등 주요 대선후보들과 만나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으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26일 열릴 예정인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3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논의할 것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후보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과 경수로사업 등 대북 지원의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의원도 북한이 핵 사찰과 검증을 이행하지 않는 한 경수로 건설과 중유 공급은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 후보, 이 전 총리는 북한의 핵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나 해결은 평화적인 방법으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이 배석, 각각 제8차 남북 장관급 회담 결과와 한미, 한일간 북한핵문제 협의 결과를 보고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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