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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회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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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기간 동안 응원문화를 이끌었던 '붉은 악마'의 신인철 회장의 전격사퇴와 관련된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 전 회장은 이달 초 붉은 악마 홈페이지에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퇴서를 남기고 회장직을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붉은 악마 관계자들은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신씨가 회장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유학 등 개인적인 인생 계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붉은 악마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집요한 입당 공세 등에 대한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축구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지하라"며 상대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배후를 둘러싸고 비난 성명이 오갔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신 회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붉은 악마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사퇴를 선언했다"며 "정몽준 의원은 순수한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기도를 즉각 중지하라"며 월드컵 조직위원장과 대한축구협회장인 정 의원측을 겨냥했다.

그러자 '국민통합21'의 정광철 공보특보는 23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면서 "우리측에서는 신 회장을 직접 만난 적도 없으며 정작 만난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라고 반박했다.

정 특보는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 우리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자민련도 "순수한 국민적 단체를 정치권에 끌어들이려는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며 "붉은 악마를 '정치악마'로 만들지 말 것을 대선후보들에게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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