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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다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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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시절의 애환과 부산 시민의 정서가 깃든 영도다리가 마침내 철거되지 않고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부산시는 일제때인 지난 1934년 개통된 영도다리(길이 214.7m, 폭 8.3m)를 교량의 역사성과 시민의 정서, 문화재적 가치 등을 감안해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는 대신 인근에 왕복 6차로의 대체 다리를 건설하기로 25일 최종 확정했다.

영도다리는 그동안 옛 부산시청 자리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게 되면서 현재의 규모로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교통영향평가가 나와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영도다리는 한 때 끄덕다리로 불리기도 했다.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배를 통과시키기 위해 다리가 하늘로 들려진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지금은 영도주민들의 식수원 해결을 위해 상수도관이 다리를 통해 연결되면서부터 고정식으로 됐지만 당시만해도 배가 지나갈 때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다리가 올라가는 진풍경을 구경하곤 했다. 영도다리는 1961년 9월1일 마지막으로 들려올려졌다.

이런 영도다리를 철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에서는 '영도다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이 생겨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문화재청도 부산시에 영도다리 보존을 요청했으며 여론조사결과도 보존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 전국민의 애정이 결국 다리를 지켜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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