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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종점 옮겨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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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파동 버스종점 부근에 살고 있다. 파동은 수성구에 있는 다른 동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었는데 요즘에는 파동에도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미관상의 이유로 종전에 있던 버스 종점의 위치를 옮기고 그 자리에는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다고 한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에 따른 편의시설도 늘어 파동의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주민들은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주민들에게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다. 파동은 424, 424-1, 435, 439, 405, 449번 등의 버스 종점이었다. 그런데 당국이 버스 종점을 옮기면서 435, 405, 449번 버스 종점을 원래의 위치에서 두 정류장 거리 이상이나 시내방향으로 떨어진 곳에 만든 것이다.

449번이나 405번 버스 등은 파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중·고등학교를 지나는 버스다. 원래 종점 주변, 그리고 파동과 인접한 가창면 용계리에 거주하던 학생들은 이제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두번 갈아타거나 두 정류장 거리 이상을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 게다가 세 곳의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조그마한 정류장 한 곳에 모여있다 버스를 타야 한다.

사실 파동보다 시 외곽지인 가창 경마장 쪽이 대지도 넓고, 가창 방면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버스종점으로 더 적합한 점이 많으나 버스회사측에서는 '운행거리가 연장되면 교대시간을 맞출 수 없다' '운임이 증가한다'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편리한 교통여건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런데 당국은 대규모 아파트를 지어 상주인구 수만 늘려놓고 그에 대한 후속 교통대책을 세우기는커녕 교통여건을 전보다 더 나쁘게 만들어 버렸다. 당국은 도시개발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주민 불편도 좀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김은희(대구시 파동.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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