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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시험관리 무원칙에 불친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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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운영하면서 PC 몇대를 설치해 놓고 관원에 한하여 무료로 워드프로세서자격증 취득교육을 시키고 있고, 관원들이 지난 2일 대구공업대학에서 치러진 워드프로세서 1.3급 실기시험에 응시했다.

상공회의소측은 자기네가 주관, 시행하는 자격증 시험 응시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가지고 오도록 하였다고 한다. 학생증이라도 있는 중학생 이상에게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가져오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분명히 각자의 수험표를 지참하고 있고, 응시원서에도 사진이 부착되어 있는데 굳이 또 다른 신분증을 제시하라니….

더구나 응시자들의 말에 의하면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더욱 한심한 것은 먼저 치른 1급시험에 응시한 우리 관원은 신분증 없이도 시험을 치렀는데 다음 시간에 다른 교실에서는 신분증이 없다고 입실조차 못하게 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신분증 없이 시험을 치른 관원을 데리고 수험본부에 가서 사정의 이야기를 하자 한 본부 직원은 감정적 표현을 써가면서 그 관원에게 "너는 오늘 결시처리한다"며 응시원서에 표시를 하기도 했다.

신분증을 제대로 준비시키지 않은 것은 통솔자인 내 잘못이다. 그러나 시험본부로 가서 "초등학생에게는 융통성을 좀 보여 달라"고 사정했는데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나온 감독관이라는 사람이 마치 상사가 부하직원을 다스리듯한 자세로, 의자에 앉은 채 "당신들이 잘못해서 그런 것이니 인정을 하라"고 했다.

상공회의소 입장에서 보면 모든 응시생들이 고객이라고 생각된다. 시험 감독관이 상공회의소 내에서 얼마나 높은 직위인지는 모르지만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응시생과 인솔자를 마치 경찰관이 범죄자 다루듯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요즈음 공무원들도 서비스업종사자 못지 않게 친절을 실천하고 있다.

배효대(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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