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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산화는 어느 수준일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경제리뷰 10월호에서 미국 비정부단체인 노틸러스연구소 피터 헤이스 소장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의 정보화 수준은 한마디로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헤이스 소장은 최근 미국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센터에서 '정보기술 혁명과 한반도의 안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인터넷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북한을 방문했다면 북한의 전산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이용률과 전화 보급률, 개인용 컴퓨터 보급률은 '0' 수준에 가까우며 학원 및 일부 정부기관의 교육부서, 정보통신 교육과정등의 경우 전산화 수준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지난 86년 산업의 근대화를 위해 평양정보센터를 설립, 전산화에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전산화 전환을 반대하는 행정관리자의내부저항 등으로 정보통신사회 구축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위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평양에 인터넷 카페가 있으며 전자메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어 북한이 전산화돼 가고있는 것으로 오판할 수 있으나 이는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스 소장은 "북한이 전산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려면 우선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 체계적인 통신망을 갖춰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있는 틈새산업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어느정도 전산화를 달성한 뒤 북한내 생산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여 정보화를 확산시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틈새산업으로 '북측이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노동·정보 집약산업, 다른 산업과 연관관계가 없으면서 외화획득이 비교적 손쉬운 광업, 유럽·러시아와 한국·일본을 잇는 가스·전력 배송망 사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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