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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문화재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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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선암서원 장판각 도난 고택·정자 등 훼손도 심각

농촌지역의 서원과 고택, 재실, 정자 등 유형 문화재들이 도난 당하거나 마구잡이식으로 훼손돼 가고 있어 보존대책이 절실하다.

이들 문화재들은 보물 등 중요문화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 문중소유로 관리인 없이 방치되고 있거나 관리인이 지정돼 있다 하더라도 전문 절도범들을 당해낼 수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도군의 경우 최근 금천면 신지리 선암서원에 있는 장판각에 도둑이 들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음운 고사전류인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보물917호)의 판목 45점과 유형, 비지정 문화재 등 대량의 문화재가 도난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 13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선암서원 장판각은 밀양박씨 문중소유로 관리인 김모(45)씨의 아들(12)이 12일 오후4시쯤 서원안에서 놀다가 장판각의 자물쇠가 절단된 사실을 발견, 관리인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이서면의 유등연지의 군자정(고성이씨 문중소유)도 들창문이 뜯겨져 나가는 등 심하게 훼손됐으며 청도지역내 재실, 정자에 있는 고서적과 오래된 물품 등 비지정 문화재들이 도난당하거나 극심하게 훼손돼 온전한 것이 없을 정도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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