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로 대선구도가 양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48.2%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이 후보에 대한 지역의 지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열흘 전 조사 때(28.9%)보다 4.3%가 높아졌다.
또 절대적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57.3%로 16.6%의 정 후보와 8.1%의 노 후보에 대해 절대적 우세를 보였으며 단일화 후보를 대입시킨 상대적 지지도에서도 이 후보는 60.5%로 17.1%에 그친 노 후보를 눌렀고 22.1%의 정 후보에게도 57.9%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매일신문이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후보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던 15일과 16일에 걸쳐 대구.경북 거주 성인 남녀 1천7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2.99%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를 병역비리나 대북지원 의혹(각 12.4%)보다는 후보단일화(30.0%)라고 대답했다. 특히 후보단일화라고 응답은 노 후보 지지층(46.0%)과 정 후보 지지층(34.5%)에 몰려 있어 두 후보 지지층이 단일화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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