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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찬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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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해체 현상의 한 단면인가. 농촌 지역의 이혼율이 도시 못지 않아 농촌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상주지역에서만도작년부터 20일 현재까지 성격차이.가정폭력.학대.지나친 희생 강요.심각한 인권침해 등으로 50대 후반부터 60,70대의 황혼 이혼이 21건에 달한다.지역사회에서는 황혼 이혼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김근수 상주시장(67)과 라이온스클럽 경북 355H지구 부총재 박용자(56)씨가 황혼이혼에 대해 찬.반 지상토론을 벌인다. 찬성 〈박용자씨〉

과거 여성은 가정.가족이 우선이라는 가치관에 얽매여 부당해도 참고 억울해도 견디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으며 희생이 의무였다.지난 1998년 당시 70대의 두 할머니가 평생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제기한 이혼청구 소송이 "해로하시라.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돕는게 도리"라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된 적이 있다. 이는 여성에게 최후까지 결혼생활을 지속할 의무만 요구하고 여성의 경제기여도는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우리는 온갖 고통속에 살아 온 할머니들의 인생이 끝내 현 가족제도의 의식구조에 의해 희생되어야 하는지, 얼마 남지 않은 노후라도 인간답게 한번 살아 보려는 요구가 그렇게 작은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젊은 여성에게는 충분한 이혼의 조건들이 유독 노인들에게만 허용치 않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며 사회의 보수적 분위기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부당하게 아내를 대우한 남성 노인의 노후를 위해 여성노인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노년의 이혼청구는 수십년에 걸친 고통이 한계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할머니들에게 남은 삶의 하루하루는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삶과 인간, 결혼에 대하여 고정시켜 보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며 행복과 인간의 도리는 결혼이나 가정 밖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반대 〈김근수씨〉

인생은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하며 그래서 황혼 이혼 만큼은 절대로 반대한다. 조사에 따르면 황혼 이혼 사유를 남자는 외도로 인한 가정소홀(29%)을, 여자는 남편에 눌려 참고 산 보상 심리(54%)를 들고이혼 방지책으로 남자는 권위를 버리고 여성을 존중(31%)해야 하며 여자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인내하고 남편을 공경(44%)하라는 것이다.부부가 상호 한 발씩 양보하면 다 이해가 되고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 사람은 70, 80세가 넘으면 사람으로서의 제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앞으로 얼마남지 않아 죽거나,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따라서 인생의 황혼길에서 이혼보다는 황혼의 노을과 같이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자는 뜻에서 반대한다.실로 인간의 황혼은 아름다워야 하며 황혼의 노을이 제 아무리 아름다워도 영원히 존재치 못하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사라지고 만다.

한 가정의 부부가 황혼 이혼을 해야 할 극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잘 화합하여 백년해로한다면 본인들은 물론 자녀들이 떳떳하게 살게 되고 아름다운 귀감과 가문의 전통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자녀들도 이혼의 문제가 제기된다면 쉽게 이혼해 버릴 수 있고 이는 불행한 전통으로 남게 되고 이같은 정서가 번지면 불건전한 사회 풍조가 조성될 수도 있어 황혼 이혼 만큼은 반대다.

상주.박동식 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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