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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막는 '마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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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속 밤낮 가리지 않고 종일 고속도로에서 맨발로 차량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5명의 요원(?)들이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상.하행선 주변에 지난 9월 중순에 배치돼 지금껏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딱 한자리에서 꼼짝 않고 자신들이 맡은 일을 하고 있다. 그 이름은 '마네킹'.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장 구간은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안전사고들이 빈발했었고 특히 휴게소 인근 공사장은 하루 수만대의 차량 진.출입으로 차량접촉 등 교통사고가 매우 잦았다.

때문에 시공사측은 궁리 끝에 대구서 마네킹 5개조를 150만원에 구입, 안전모 착용과 함께 작업복으로 갈아 입히고 안전띠까지 어깨에 두르는 등 중무장해 사고빈발지점에 배치한 것. 이같은 모습으로 이들이 고속도로에 처음 등장 했을땐 운전자들도 실제 사람인줄 알고 속았으나 이들이 꼼짝도 않자 뒤늦게 마네킹인 줄 알 정도였다.

그러나 공사장 주변교통 등 각종 안전사고를 감소시키는데는 움직이는 마네킹이 더욱 효과적임을 판단한 시공사측은 대구 모업체에 의뢰해 마네킹 몸속에 모터를 부착시켜 팔이 상하로 움직이도록 변신시켜 배치했었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껏 이곳 현장에서는 단 1건의 사소한 차량접촉 사고조차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아건설 안전담당 장영복(48) 차장은"팔이 움직이는 마네킹은 고속도로에서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야간의 과속차량들도 속도를 크게 줄여 사고예방과 공사진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곳에 인부를 배치할 경우 8만원 일당에 3교대로 투입하면 1일 24만원에 이르지만 5명 인원을 환산하면 1일 임금만도 120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라는 것. 특히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안전요원은 많은 위험이 뒤따라 인부들을 아예 구할 수조차 없는 점을 감안하면 마네킹의 역할은 더욱 돋보인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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