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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스트 한정수씨-물고기 돌볼땐 알콩달콩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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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해저 테마수족관 아쿠아리움의 물고기 친구인 '아쿠아리스트' 한정수(27)씨.

그의 직업은 동물원으로 치면 사육사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바다 생물의 모든 것을 다룬다는 점에서 다르다.호주 등 외국에서는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 지식을 갖춰야만 가능한 직업이다.

한씨도 부경대 대학원을 다니다가 아쿠아리스트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해양생물을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오전 8시에 출근하면 각 수조를 돌면서 물고기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이후 퇴근때까지 물고기 상태와 수온, 수질테스트, 먹이주기, 시스템관리, 아이템 개발 등으로 정신없이 보내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다."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보면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요. 생명을 다루는 탓에 조금만 실수를 해도 바로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죠".

아쿠아리스트들은 물고기가 죽으면 안타까워 며칠간 밥을 제대로 못 먹는다. 또 기본적인 화장조차 못한다. 물고기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한씨가 수조에 다가가면 물고기들이 우루루 몰려든다. 알아본다는 뜻이다.

"처음엔 먹이를 먹지 않아 애를 태웠어요. 라이온 피쉬는 고집을 꺾는데 10일이나 걸렸습니다".하루는 손가락에 상처가 난 것도 모르고 상어 수조에 들어갔다가 피냄새를 맡고 상어가 몰려드는 바람에 혼쭐이 나기도 했다.

그는 수족관 관람객들에게 수조를 두드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는 것. 대신 질문을 많이 해 줄 것을 요구한다.외국인들은 질문이 많은데 비해 내국인들은 거의 말이 없다고.

한씨는 집에서 물고기를 기르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E-mail로 연락하면 자세히 알려주겠다고 한다.(jshan-75@hanmail.net)"어린이들이 즐거워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먹이를 줘야 한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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