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 근절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처음으로제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 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테러 단속 결과를 6개월 마다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관련 법에 따라 자치정부에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음을 통고했다고 전했다.하아레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서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 근절 노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워싱턴 주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소의 외교적 지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국가 안보를 고려해 제재 실행을 당분간 유보하는 대통령 권한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아레츠는 백악관의 결정과 관련한 복잡한 표현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처벌을 직접 단행하지 않으면서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불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제도 개혁과 지도부 개편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대선에 아라파트 수반이 재출마하는데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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