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장기발전계획'안

앞으로 20년간 대구가 추구할 장기 발전 전략으로 '도심 리모델링을 통한 24시간 깨어 있는 도시 만들기' 등 8대 과제가 제시됐다. 대구시청 의뢰로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5일 오후 시청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고속철 역세권 개발 및 광역교통망 확충 △테크노폴리스 건설 △한방바이오밸리 조성 △소프트타운 조성 △낙동강 연안 종합개발 △새로운 금호강 만들기 △24시간 도시 만들기 △대구랜드 건설 등을 8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장기발전계획에는 한방바이오밸리 건설, 위천공단 예정지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 등 최근 대구시청이 추진하기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포괄됐고,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는 문화 및 디지털 영상산업 비즈니스 메카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소프트타운을 위해 기존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 하고 문화산업 관련 입주업체를 100여개 추가 유치하는 한편 2만여평의 대학 운동장에 게임기술지원센터를 건립토록 계획안은 제시하고 있다.

고속철 동대구 역세권에는 인공 대지를 만들어 고속터미널까지 갖추도록 하면서 금융.정보.주상복합 시설이 겸비된 타운을 건설토록 제시됐다. 대구가 국제교류 중추거점 기능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 마산.광주.광양.전주.군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지하철 노선 연장 및 도시철도망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낙동강 연안 종합개발 사업에는 강변도로 건설, 주운 개발, 수변 위락공간.생태공원 조성 등이 포괄됐다. 금호강은 수질을 개선하고유지수를 늘려 자연 생태를 복원하면서 그린 마라톤코스를 만들어 대회를 유치하는 등 도시형 공원으로 만들도록 제시됐다. 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사파리형 동물원을 만들고 위락.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집중 배치해 '대구랜드'로 꾸미도록 했다.

'24시간 깨어있는 도시 만들기'는 서문시장.약령시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24시간 영업체제를 갖추도록 하면서 건물 사이에 투명아케이드를 가설해 전천후 영업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장기발전계획안은 시의회 보고, 구군별 설명회, 시민공청회(내년 2월) 등을 통한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4월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 후에는 대구시청이 수립할 각종 중장기 계획 및 업무 추진의 지침이 될 예정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대구 장기발전계획은 이미 만들어졌거나 수립 중인 부문별 중장기계획들 사이에 연계성을 높여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앞으로 대구시청이 진행시킬 중요한 사업 대부분이 포괄돼, 시민들이 시정 방향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기도 하다.

◇교통 부문 = △마산.광주.광양.전주.군산 철로를 만들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구지~위천~성서~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이의화물전용 철로 건설도 추진한다.

△대구~울산 고속도, 대구~성주~김천~무주~전주~군산 고속도, 광양~대구~울진 고속도 건설을 요청해 실현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지하철1호선의 명곡 및 사복~하양~영천 구간, 2호선의 사월~영남대 구간을 연장하며 신설하려는 3호선도 칠곡에서 경북 구미까지연장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앙분리대 버스전용차로 신설, 버스.지하철 환승체계 구축, 천연가스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를지정하고 장애인을 배려해 바닥 낮은 버스(저상버스)를 도입토록 했다.

◇산업 부문 = △섬유박물관과 섬유민속촌을 패션어패럴밸리나 팔공산 일대에 건설하되, 영국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을 전형 삼도록 했다. 민속촌에는 대구.경북 전통마을을 재현하고 전통 섬유생산 시설 등을 갖추도록 구상됐다. △만화 영상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대구만화영상관' 건립을 계획했다. 장기적으로는 '게임산업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역 문화 상품화 및 상품의 문화화를 유도키로 했다.

△시가지 중심인 남산.성내.봉산동 일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의 재개발방식으로 개발해 지식 기반 비즈니스 서비스 집적단지로 조성토록 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장기적으로 경제특구나 과학산업특구로 육성할 복안이다. ◇문화.관광 분야 = △대구 읍성의 4대문과 경상감영을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문화예산 투자를 일반회계의 7% 수준으로 확대토록 한다.

대구문화재단도 설립키로 했다. 대구역사공원을 달성군 유가면 일대 200만평에 만들어 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쓰이게 한다. △약령시축제, 섬유.패션축제는 한방엑스포 및 섬유.패션엑스포로 발전시킨다. 동성로, 약전골목, 봉산문화거리, 야외음악당, 오페라하우스 일원을 '문화지구'로 지정해 집중 개발한다.

△종합유통단지, 전시컨벤션센터, 패션어패럴밸리를 묶어 국제관광시설지구(가칭 '대구 어메이징 시티')로 개발한다.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을 건설해 무역.업무.유통.관광.위락.쇼핑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을 조성한다. △월드컵.U대회 개최 역량을 바탕으로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유치토록 한다. 스포츠공원.스포츠박물관.국제경기대회기념관 등을 만들고, 스포츠산업 육성재단을 설립해 지역 스포츠 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시민생활 부문 = 달성 신도시에 복합메디컬단지를 만들고,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일대를 복지중심지구로 만든다. 16개인 도서관을 2010년 23개, 2020년 37개로 늘리며, 공설 납골시설을 만든다. 달성.동화천.안심 등 주요 습지를 복원해 생태공원화 하고 도심 복개하천 복원을 추진한다. 하수관거 시설률을 2020년까지 100%로 높인다.

◇시민들의 생각 = 이번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공무원.전문가로 나눠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2020년대 대구가 지향할 방향은 세계적 패션.섬유도시라고 지목했다. 다음은 환경도시, 첨단산업도시, 교통.물류 중심도시, 문화예술 관광도시였다.

시급한 사업으로는 지하철 3, 4호선 건설을 40.1%가 지목했고, 광역전철망 구축,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미군기지 부지 재개발, 섬유산업 활성화, 위천공단 건설 순으로 응답됐다.

3공단은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재개발하자는 의견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는 △다국적.대기업 유치 △첨단산업단지 조성 △도시형 서비스산업 창출 △대구 기업의 국제화 △중소기업 체질 개선 및 구조조정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필요한 생활시설로는 문화.체육시설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이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교육시설 순이었다. 자연생태 개선을 위해 금호강.신천 수질 개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목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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