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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비리 수사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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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진보농협, 강원도 원주 원예농협 직원 2명이 음독 자살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군납고추 비리사건이 사건발생 70여일만에 일단락됐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군관계자와 농협 임직원 등 모두 11명이 구속됐고, 경찰 수사 3일만에 인도네시아로 달아난 주범 허모(35)씨와 국방부품질관리소 부산분소 연구원 조모(49)씨 등 2명이 지명수배됐으며,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면 재조사를 통해 안동 일직농협과 영양 입암농협 임직원 등 4명을 추가 구속했으며, 진보농협 전 경제과장 이모(41)씨가고추 및 사과 판매대금 3억9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기도 했다.

그러나 군납고추 비리사건의 주범이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허씨가 외국으로 달아나면서 군 관계자들과 지역 인사들에 대한 로비의혹 등은 아직풀리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허씨가 검거되면 검은 돈의 실체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외에도 예기치 않은 내용이 상당부분 밝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보농협 이사회가 농협의 부실경영 문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처음 알려진 이번 사건은 김모(39·진보농협 운전원)씨가 음독 자살한데 이어 주범으로 지목된 허씨가 외국으로 달아나고 강원도 원주 원예농협 판매과장 원모(41)씨마저 잇따라 음독 자살하면서 일파만파 확대됐다.

경찰 수사결과 군부대에 납품된 상당수 고추는 중국산 고추와 속칭 해골초가 섞인 저질 고추로 드러났고, 숨진 김씨가 허씨의 지시로 군부대 관계자, 농협 임직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지검 의성지청(지청장 정상환)은 그간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벌여 안동 일직농협 이모(53) 조합장이 허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과 영양 입암농협 고춧가루공장장 박모(49)씨도 허씨에게서 받은 고추 판매대금 3천9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진보농협 군납고추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적잖게 드러났다"며 "허씨는 부조금으로5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고, 진보농협 전 경제과장 이씨는 고추와 사과 판매대금 통장을 관리하면서 수억원을 인출해 마치 개인금고처럼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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