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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세장 구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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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의 지역 유세가 잇따르는 가운데 그로 인한 불편으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지난 6일 밤 9시쯤 경찰은 대구 평화시장을 찾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유세 차량 통행을 위해 교통신호를 조작, 일대 횡단보도 신호가오랫동안 정지됐다.

이 때문에 길을 건너려던 시민들이 항의하거나 무단 횡단을 강행하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김모(45·대구 침산동)씨는"10분 가까이 50명 넘는 시민들이 길을 건너지 못했다"며, "대통령 선거 유세도 중요하지만 바쁜 시민의 발을 묶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이모(30·대구 만촌동)씨는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면 먼저 유세부터 질서있게 진행하고 사소한 것부터 국민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동성로에서 열린 민주당 노무현 후보 유세 때도 유세 차량의 상가 앞 장시간 주차 문제를 두고 상인들이 거세게 항의해 선거운동원들과 승강이가 벌어졌다. 음반점 주인 배영도(51)씨는 "유세를 하더라도 국민 생계와 편의를 먼저 고려해야지 주말 대목 시간에트럭을 30분 이상 불법 주차해 출입구를 막아 영업을 방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같은날 오후 5시10분쯤엔 유세때문에 동성로에 있던 여중생 사망사건 촛불시위 행렬이 자리를 비켜 주던 과정에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선거운동원이 시위 차량 방송을 빨리 꺼라고 짜증내자 촛불시위 관계자들이 반발한 것. 시위 관계자는 "유세 일정에 맞춰 자리를비켜주고 있는데도 양해를 구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소리 치고 국가적 사안을 다루는 행사 분위기를 흐려놨다"고 비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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