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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구미 늘고 포항 줄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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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능직 근로자들이 많은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실업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대기업 퇴직자가 많은 구미지역에서는 실업자가 오히려 늘어났다.

건설.건축업과 철강.자동차부품업계가 비교적 호황을 누리면서 기능직 인력은 대거 흡수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나온 사무직 또는 전문분야 생산직의 경우 일자리가 제한돼 있어 재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실업 급여를 받은 실직자는 모두 5천512명으로 지난해 6천46명보다 8.8%(534명)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경주.영덕.울진 등지에서 구인.구직자 모두 크게 줄었으며, 용접.선반 등 특정 분야의 기술기능직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동해안지역 기업체들의 구인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명 줄어든 8천119명이었으며, 일자리를 찾아나선 구직자는 무려 4천219명(21%)이나 감소한 1만5천879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자의 경우 직종별로는 단순 노무직, 연령별로는 청년층, 학력별로는 고졸 등의 순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올들어 호경기를 구가한 건설.건축업과 철강.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이들 인력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11월말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한 동해안지역 미취업자는 약 3천300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종호 포항노동사무소장은 "용접.선반.전기.토목분야 자격증을 가진 경력자는 구인업체가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미지역의 실업급여 수급자는 급증했다. 구미공단 일부 대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하청업체들까지 폐업 또는 인력감축을 시행하기 때문. 구미공단의 경우는 올 들어 ㅇ전기가 1천여명, ㄷ전자가 300여명 등 4개업체에서 퇴직한 근로자가 1천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구미노동사무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실업급여 수급대상자는 4천8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77명보다 20%나 증가했다. 또 이들에 지급되는 실업 급여액도 150억원으로 지난해 91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어났다.

구미노동사무소 관계자는 "대기업 퇴직근로자를 위한 취업전담제 운영과 창업교육실시, 조기재취직 수당 지급을 통해 취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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