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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미수 사고'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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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홍콩현지법인에서 발생한 대형 미수 사고의 실체에 대해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올리기에서 비롯된 단순사고인지, 시세조종을 통한 차익실현시도과정에서 불거진 것인지 등 뚜렷한 성격이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인 '검은머리 외국인'일 경우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단순사고로 보기 어렵다

이번 사고는 외국인 기관고객이 1천700억원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으나 결제를 못해 이들의 매수창구와 매도계좌를 개설했던 LG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24억원과 22억원 규모의 추정 손실을 입은 것으로 요약된다.

이들 해외법인은 외국인 등록증을 가진 기관들에 위탁증거금을 면제해줬고 LG증권은 초기 미수가 발생했을때 42억원을 대출형식으로 대납하기까지 해줬다.

실적 올리기에 눈먼 해외법인의 무분별한 거래유치가 이번 사고를 불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 기관고객들이 펀드를 설립했다가 해지하는 과정에서 미수가 발생한 계획된 사고일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리 쳐놓은 덫에 걸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은머리 외국인'의 의도는

이번 사고의 실체 규명을 위해 밝혀야할 또 한가지는 이들 투자자가 '진짜' 외국인인지, 아니면 '가짜' 외국인인지이다.

LG증권은 미수사고를 낸 12개의 외국 기관고객 중 한 곳이 홍콩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을뿐 정확한 실체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이들이 순수외국인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면 국내 규제를 피해 외국 투자가로 가장한 의도가 단순 차익실현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법인 직원들은 그동안 고객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이들 외국인 투자가에 대해 어느 정도 실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는 LG증권 감사반을 통해 의혹을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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