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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 고향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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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기분좋은 술잔을 몇순배씩 돌린 50대 주민은 각계에서 몰려든 지지자는 물론 취재진을 가리지 않고 아무나 포옹하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또 70대의 할머니는 방송사에서 마련한 스피커를 통해 "무현아 니가 좋아하는 고사리나물 등을 준비할테니 어서 내려오라"며 감격해 주민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했다.

○…19일 오후 9시30분을 넘어서면서 노무현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노후보의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잔치분위기도 고조돼 마을에서 준비한 돼지도 동이 났다.마을주민들은 투표일 전날인 18일부터 노후보 당선에 대비해 돼지 2마리와 주류, 음료수 수십상자를 준비했으나 흥이 난 마을주민들과 몰려든 각계 지지자 및 취재진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마을이장 이용희(51)씨는 "주민들이 노후보 당선에 대비해 조금씩 모은 돈으로 돼지 등을 성의껏 준비했는데 노후보가 계속 격차를 벌이는데 신명 난 지지자들로 금세 동이났다"고 말했다.

○…노후보의 고향을 지키며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노후보 작은 형 건평(60)씨가 엎치락뒤치락하던 개표 초반의 방송을 지켜보다 최종 당선여부도 보지 않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친척들 10여명과 함께 봉하마을 집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건평씨는 동생이 선전하고 있지만 끝까지 지켜볼 엄두가 나지 않는데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심했던 이유로 일찍 잠을 청했다는 후문이다.

○…마을이 생긴 이후 이날처럼 많은 사람이 모인 적이 없었던 노후보의 고향에서는 이날을 기념하려는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주민들은 방송사 중계차는 물론 야외에 설치된 TV앞과 임시로 만들어진 프레스센터 안에까지 들어와 셔터를 눌러대며 또다른 잔치분위기를 즐겼다.프레스센터에서 자녀들의 기념사진을 찍은 이모(47)씨는 "오늘이 봉하마을이 생긴 이후 가장 역사적인 날"이라며 "기념사진을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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