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생들을 데리고 한창 인기가 있는 영화 해리포터를 보러갔다. 그런데 극장측의 잘못으로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다 결국엔 상영을 못하게 되었다. 당연히 기다리던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났고 몇몇 손님들은 거칠게 항의하였다.
특히 그 영화 특성상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만 갔다. 결국 극장측이 요금의 2배를 돌려주기로 하고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다.
그런데 정작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극장의 잘못보다도 몇몇 항의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아무리 화가 나기로서니 나이가 젊은 직원에게 이놈저놈하며 끝까지 반말로 대하고 삿대질을 해댔다.
물론 화가 난 그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하겠으나 조용하고 냉정하게 해법을 제시해도 될 일을 화가 난다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면서까지 열을 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지만 옛날 로마시대에 네로 황제는 그 끝이 어떠했는가. 내가 먼저 남을 존중해야 남도 자신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이석웅(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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