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여행 인기
여행소비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춰주는 맞춤여행상품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맞춤여행상품으로는 해외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호텔팩'. 싼 왕복비행기표와 숙소(3급 호텔)만 여행사에서 해결하고 나머지 일정은 각자 개인에게 맡겨둔다.
원하는 여행장소와 음식, 시간, 교통수단 등을 예산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회사 인센티브여행 등의 맞춤해외여행상품이 등장했고 이를 취급하는 전문여행사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관광보다는 섬의 자연.문화체험이 더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상품이다.
제주도에서 자연체험 테마여행을 취급하는 오문필(42)씨는 "동굴탐험, 바다래프팅, 무인도탐방 등의 독특한 맞춤상품을 찾으면 제주여행의 재미도 배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낭여행 일반화
배낭여행이 전 계층, 전 연령대에서 즐기는 여행형태로 자리잡았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가정주부, 정년퇴직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 지난 10년간 30여개 나라를 여행한 정주대(63.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씨는 지난 겨울 인도여행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매일 평균 10여명의 한국인을 만났는데 상당수가 개별여행하는 30대 후반의 직장여성들이었다.
대학생 일색이던 배낭여행 설명회장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작년 11월말 대구시내 한 카페에서 열린 인도 배낭여행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은 불과 4, 5명. 이 행사를 기획했던 천영호(43) 혜초여행사 대구지점장은 "대부분은 40~50대 가정주부와 직장인, 정년퇴직자들이어서 많이 놀랐다"고 소개했다.
◇가족여행의 증가
이지윤(44.여.대구시 달서구 파산동 삼성아파트)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온 가족이 답사여행을 떠난다.
3년 전 '대구답사마당'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씨는 5학년인 아들이 너무 좋아하고 하루종일 가족과 지내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자랑했다.
대구답사마당 이승호원장은 "매주 40~50명씩 여행을 떠나는데 이들 대부분이 가족단위"라고 밝혔다.
여행의 주체가 친구, 직장동료에서 가족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여행상품도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단위의 답사.테마여행만을 고집하는 단체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 현재 대구에만도 대구여행촌, 문화기행사계, 대구답사마당, 테마여행클럽, 대구교육문화원 등 10여 개 단체가 체험.테마.답사여행을 취급하고 있다.
◇전문화된 해외여행
해외여행도 전문화되고 있다.
백화점식으로 여행상품을 나열해서는 여행사도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주)여행박사는 일찌감치 일본전문여행으로 특화한 경우. (주)고나우여행사는 할인항공권과 배낭여행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전문산악인들이 운영하는 혜초여행사는 인도.네팔 트레킹 전문여행사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이같이 특화된 여행은 옵션관광이나 쇼핑강요 등의 횡포가 없어 여행문화의 선진화에도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고나우여행사 안성언(33) 차장의 말은 왜 여행상품이 전문화될 수밖에 없는지를 대변해준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여행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이들이 알고있는 정보보다 더 나은 정보를 가지고있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여행상품의 판매보다는 고급정보를 바탕으로 한 여행컨설팅의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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