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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파동 '찾잔 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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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마치 A급 태풍처럼 강력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던 '임창용 트레이드'의 위력이 급격히 소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하 단장은 "임창용 트레이드를 철회한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공식적인 제의를 해온 팀이 없는데다 임창용이 30일 김응룡 감독과 구단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해 내부적으로 마무리짓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임창용이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진출 추진과정에서 삼성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점과 김 감독 밑에서 야구하지 않겠다고 말해 팀 분위기를 해친 일을 사과해 트레이드 문제를 일단락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구단이 중심을 잡아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없을 경우 트레이드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임창용의 트레이드는 트레이드를 제기한 이면의 선수 길들이기 의도가 모호하게 깔린 상태에서 활발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단들은 트레이드가 제기된 이후 임창용을 데려오기 위한 카드가 마땅찮은 데다 삼성의 입장과 분위기를 살피며 응하지 않아왔다.

임창용의 트레이드는 김 감독이 구단에 요청, 구단이 응해 공개적인 형태로 진행돼왔으나 삼성 구단은 정작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이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팀내 비중이 큰 에이스인데다 임창용을 내주고 데려올 선수가 마땅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창용 트레이드 파동'으로 인해 삼성은 팀 분위기를 빨리 수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이라는 기쁨이 가시기 전에 터져나온 임창용의 트레이드 파동은 올시즌 삼성의 성적에 따라 결과론적으로 '우승 후유증'의 단초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임창용이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제 기량을 펼치게 해야 하며 그로 인한 팀 분위기 수습, 연봉협상의 매끄러운 타결 등 임창용 자신과 김 감독, 구단의 각오와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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