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구.군정-(1)중구

중구청은 새해에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클래식·국악 등 예술·문화 공연을 골목골목 찾아 다니며 열기로 했다.

모두 9개 동에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 위해 이미 1천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뒀다.

'문화기획단'도 구성해 문화원과 연계해 내실있는 문화행사를 꾸리고, 20명인 중구합창단을 40~50명 규모로 확대하는 외에 남성중창단도 창단해 공연토록 할 계획. 이같은 예술·문화 사업에 3억여원이 배정됐다.

오랫동안 끌어온 중구문화회관 격의 '봉산문화회관' 공사를 새해에 완공 수준까지 진척시킬 예정이다.

1천44평 땅에 1천889평 크기의 4층 짜리 건물로 지어질 회관에는 449석의 공연장과 연습실·전시실·취미교실·체력단련실이 구비된다.

본격 가동 예정일은 내년 3월.

이런 노력은 '살만한 중구'로 만들어 인구를 늘려야겠다는 보다 큰 목적과 연결돼 있다.

10만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쯤 구청 직제가 대폭 축소되고 중앙정부 지원액도 감소할 위기를 맞기때문. 그래서 우선 '살만한 중구'를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이주해 올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중구는 올해 상업지역 확대를 통해 도심 퇴락한 주택지의 재개발을 촉진할 구상도 갖고 있다.

대구시가 동의해 줄지 여부가 관건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상업지역 비율을 44%에서 80%까지 높일 계획인 것. 더불어 남산 2·3·4 및 대봉·삼덕·봉산 지구 등의 재개발·재건축을 부추겨 유입 인구를 늘리기 위해 부동산 개발 상담실 운영, 소규모 합동 건축 또는 리모델링 지원, 원룸·다가구빌라 유치를 위한 상담 창구 등도 마련할 예정. 그 외 상업 기반이 취약해진 찜골목·오토바이골목 등 명물거리를 더욱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도심 개발을 유도하고 가능하면 관광골목으로까지 육성할 방침이다.

중구 전입 가구에는 아기 출산 기념통장과 쓰레기 봉투를 지급하며, 5명 이상의 종업원을 두는 업소는 모범업소로 우선 지정해 쓰레기봉투·위생복·위생모·장갑 등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정재원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중구에서 일하고 중구에서 산다'는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주요추진 사업

◇새 도로 개설=△남산4동 심인당 북편(너비 8m 길이 52m, 공사비 2억3천만원) △성내1동 제일여중 동편(너비 8m 길이 158m, 12억원) △대신동 계성초교 북편(너비 10m 길이 225m, 19억7천만원) △청운맨션~신천대로(너비 20m 길이 110m, 82억8천만원)

◇인도 화강판석 깔기=△동성로(국채보상로~대구백화점, 너비 12m 길이 160m, 공사비 3억3천만원) △국채보상로(밀리오레~중앙네거리, 너비 4~5.5m, 길이 177m, 9천만원) △약령시 테마거리(너비 12m, 길이 640m, 10억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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