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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쓰레기소각로 '고철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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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매립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시.군에 설치를 권장한 소형 쓰레기 소각기 대부분 수년째 가동되지 않은 채 고철덩이로 변해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안동시의 경우 지난 96년과 97년 경북도에서 예산 30%를 보조받아 총 4억원으로 풍천과 길안면 등 10개면에 소형 쓰레기 소각기를 1대씩 설치했다.

또 가동과 운영을 맡은 면사무소는 소각장을 조성, 지역발생 가연성 쓰레기를 이곳에서 처리해 매립쓰레기량을 대폭 줄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면 전역의 가연성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운반에도 어려움이 따라 가동 초기부터 면소재지 내 발생량 일부만 처리하는 등 운영의 한계를 드러냈다. 게다가 지난 99년부터 공직 구조조정으로 환경 미화원이 대폭 감원, 관리인력을 둘 수 없자 설치 2년만에 가동을 완전 중단한 채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

때문에 소각기는 부식되고 마을 미관마저 해치는 것은 물론 소각장주변의 환경오염원이 되면서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소각기를 민간에 양도하거나 해체해 고철로 매각할 계획을 세워 놓아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소각기를 설치한 시.군 마다 비슷해 경북도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환경관련 시책사업이 전시행정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소각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이 없는 상태로 민간에서 매입을 원할 경우 적정한 값에 처분해 소각장 철거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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