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인선에서는 다소 생소한 '다면평가제'까지 도입했던 대통령직 인수위의 실무진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수위는 5일 2차 실무진 30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등 100명의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다면평가를 받지않은 당선자 측근의 친·인척이 포함된 데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선대위에 포진한 간부들의 보좌관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정실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는 다면평가를 받지않은 지방선대위 관계자와 일부 자문단 소속 교수다.
논란이 일자 인수위는 5일 "2차 인선은 임채정 인수위원장과 이병완 기획조정위 간사, 김병준 간사, 신계륜 비서설장 등이 함께 했다"고 밝히고 "다면평가 미참여자는 대선승리 기여도와 전문성, 여성할당 등에 관한 인선위원회의 개별평가, 추천인의 추천자료 등을 활용한 경력평가를 병행했다"고 해명했다.
당선자 주변인사중 문제인사로 꼽히는 것은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인사의 처남으로 정무분과위 전문위원으로 선임된 이모교수와 사회문화여성분과의 실무요원(여)이 꼽히고 있다.
이 실무요원은 대선과정에서 부산선대위 유세팀에서 일한 노 당선자 부인 권양숙여사의 조카다.
정순균 대변인은 "2차 실무진 인선에서는 당 개혁 및 2004년 총선 대비를 위한 당 역량 유지, 지난달 26일 실시한 선대위 연수 다면평가 결과, 분야별 정책 전문성, 여성할당, 인사청탁 배제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초 29명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으나 국민참여센터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강화를 위한 전문인력과 다면평가 최상위 등급자 중 일부를 신규로 포함해 30명을 인선했다"고 말했다.
실무진은 직급별로는 전문위원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행정관이 39명, 실무요원 17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공이 컸던 친노성향 의원들의 핵심 보좌관들도 상당수가 포함되면서 순수한 당료들의 참여는 극히 줄었다.
임 인수위원장의 보좌관출신들과 이해찬 기획본부장의 보좌진출신들이 대거 인수위에 포진했다.
이처럼 다면평가도 받지않은 인사들이 실무진에 포함된 것은 대선 논공행상이나 연고주의는 배격한다는 당선자의 뜻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노 당선자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반면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된 수석 전문위원들은 푸대접받고 있다.
이들은 대선과정에서 공약을 짜는 등 정책적으로 큰 도움이 됐으나 인수위에서 대접을 받지못한 채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이강철 당 개혁특위위원과 이기명 후원회장 등을 정무특보로 내정했다가 말썽이 일자 인선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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