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출신 피아니스트 러 신년음악회에 선다

대구출신의 피아니스트 황후식씨가 오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연방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협연자로 선정됐다.

이 연주회는 모스크바 전역에 생중계되는 전통적인 신년음악회이며 볼쇼이 홀은 세계적인 명문인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의 연주홀이기도 하다.

황씨의 초청연주회는 미국에서 연주회를 가졌을 때 러시아 연방 오케스트라의 관계자가 참석해 초청의사를 밝혀 이뤄지게 됐다.

이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며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녹음, CD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계명대 음대와 미국 북텍사스 대를 졸업한 황씨는 2000년과 2001년 체코 크로메리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협연곡인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2001년 우승 당시 연주했던 곡이기도 하다.

대구에서는 2000년, 2001년 독주회를 가진 황씨는 '화려하고 힘찬 터치'(라리사 스메쉬코·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교수), '왕성한 테크닉과 섬세한 음색의 배합'(귤라 키스·피아니스트) 등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황씨는 올해 대구시향과 체코 크로메리츠 시립오케스트라(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와 협연이 예정돼 있으며 2004년에도 헝가리와 루마니아에서 독주회와 협연을 갖는 등 의욕적인 연주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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