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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패션 '깜짝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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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패션이 만나면 즐거운 일이 벌어질까.

패션디자이너 박동준(51)씨와 중견 서양화가 이명미(52)씨가 독특한 전시회를 함께 꾸몄다.

전시장에는 10여개의 마네킹과 패션작품, 드로잉 등으로 가득하지만, 초점은 화가의 그림을 패션에 활용하는 현장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옷감을 만들고, 그 옷감으로 디자인한 패션작품을 살펴 보는게 감상포인트.

이명미씨는 밝고 활달한 색깔을 사용하면서 어린아이처럼 장난기 가득한 정서를 캔버스에 표현하는 작가다.

이를 옷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화사하고 앙증맞을까.

사실 박동준씨는 화가들의 그림을 옷감으로 활용하는데 익숙한 디자이너다.

정점식 유병수 이우환 등 화가 10여명의 그림을 패션화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박씨는 "텍스타일 연구가 부족한 국내에서 화가들의 풍부한 색감과 디자인적 요소는 패션산업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시·미술감독으로 현대미술가 신용덕씨가 참여했고, 영상미술가 이상호씨가 박동준·이명미씨의 작업과 예술세계를 30분짜리 비디오로 표현했다.

이명미씨가 물감으로 옷을 만들어 입힌 3개의 마네킹도 재미있다.

대개 퓨전전시회라는 것이 기대이하의 결과를 보여주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격이 좀 다른 것 같다.

8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053-420-8015).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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