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POSCO는 환경비용으로 5천125억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는 환경설비 가동을 위한 전력비가 1천339억원에 달한다.
친환경적이지 않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환경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환경에너지부 장영도씨는 "환경을 소홀히 하고서는 세계적 기업반열에 오를 수가 없다"며 POSCO의 환경관리에 강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연간 철광석과 석탄 6천여만t을 필요로 하는 공장에서 각종 폐기물이 나오지 않을 리 없다.
그렇지만 POSCO는 '폐기물'이란 말 대신 '부산물'이란 용어를 고집한다.
조강과정에서 생기는 것은 폐기물이 아니라 대부분이 골재나 벽돌 원료 등으로 재활용되는 부산물이란 뜻. 지난해 POSCO가 생산한 조강량은 2천804만t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1천695만6천t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부산물의 자원화율은 현재 98%선이다.
지난 97년 77%에 불과하던 것을 5년여 동안 21% 포인트 끌어올렸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부산물이 재활용되는 '노우 웨이스트 시스템(NO Waste System)'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난방으로 인근 효자 지곡 주택단지에 공급되고 조강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조차 집진시설을 통해 축적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공장 폐수는 재활용되고 재처리돼 인근 영일만으로 방류된다.
지상 100m 높이로 설치된 환경감시센터는 굴뚝, 배출가스 농도와 인근 지역 대기질, 소음 등 총 76개소 190여 항목을 디지털화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경보가 발령되고 조치에 들어간다.
POSCO가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CLEAN & GREEN POSCO' 캠페인은 굴뚝산업이 어떻게 친환경적인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정창룡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