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음식박람회 수상자와 수상작품

지난해말 열린 '2002 대구음식박람회' 평가회에서 입상한 사람들은 요리를 취미로 하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음식 달인들.

'사과에 재운 찹쌀 갈비찜'으로 금상을 받은 김정숙(43·여·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청남타운 103동 805호)씨는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전업주부지만 지난 99년 미국육류협회에서 개최한 요리대회에서 쇠고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요리경연대회에서 여러번 입상한 바 있다.

퀼트도 15년전부터 강의에 나설 정도로 조예가 깊다.

'폐백닭'으로 은상을 차지한 김옥자(45·여·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지금은 천연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사업가. 1년 전만 하더라도 전업주부였다.

6년 정도의 외국생활을 한 덕분에 한식은 물론 일식·중식·양식 등 웬만한 요리는 만드는 재주꾼이다.

작년 질녀 결혼식 땐 폐백 음식을 모두 직접 만들기도.

최상규(25·대구미래대 국제호텔쿠킹학과 1년)씨는 '표고버섯 비늘을 입힌 닭가슴살 요리와 허브소스'로 동상을 수상했다.

요리를 배우고 싶어 기계를 제작하는 회사에 다니면서 학원을 다녔고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다.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여는 것이 꿈이라고. 이들 3명으로부터 출품작 요리법을 들어봤다.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사과에 재운 찹쌀 갈비찜(3인분)

▲준비물:갈비 1㎏, 찹살 200g, 사과 큰 것 1개, 밤·대추·파·양파 적당량, 마늘·참기름·설탕 1큰술, 생강·춘장 1작은술, 후추 약간량.

▲조리법 ①갈비는 기름을 걷어내고 칼집을 내어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궈 피를 뺀다.

파와 양파는 큼직하게 썰어둔다.

②찹쌀은 적당히 불렸다가 물기를 뺀 다음 약간을 소금으로 간을 한 뒤 갈아둔다.

③냄비에 물 200㏄ 붓고 피를 뺀 갈비와 함께, 마늘, 생강, 파잎, 양파, 갈아둔 사과를 넣고 약한 불로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가지 익힌다.

④참기름, 설탕, 춘장을 버무려 건져낸 갈비에 바른 뒤 1시간 이상 재워둔다.

⑤재워둔 갈비에 찹쌀가루를 바르고 밤, 대추로 고명한 뒤 쪄서 접시에 담아낸다.

*폐백닭

▲준비물:닭 1마리, 마른 오징어 10마리, 색종이

▲조리법 ①털을 제거한 닭을 모양을 그대로 살려 채반에 찐다.

②알을 품는 모습을 잘 살려 호일로 싸 고정시킨다.

③다리 부분을 떼어 낸 오징어 몸통의 껍질을 벗기고 납작하고 평평하게 손질한다.

④오징어를 세로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깃털 모양이 나도록 하나하나 오린다.

⑤닭의 등선을 살려 오징어로 만든 깃털을 이쑤시개로 고정시킨 뒤 꼬리, 몸통, 목의 깃털을 만든다.

⑥색종이를 볏 모양으로 잘라 붙이고 눈을 만든다.

*표고버섯 비늘을 입힌 닭가슴살요리와 허브소스(4인분)

▲준비물:닭가슴살 4조각, 표고버섯 400g, 마늘 4쪽, 식빵 300g, 버터 200g, 우유 200g, 파슬리 2단, 허브오일 20mg, 시금치 50g, 로즈마리10g,. 물 300g, 민트잎 3장, 소금·후추 약간.

▲조리법 ①식빵의 테두리부분을 잘라내고 체에 곱게 으깬다.

우유, 마늘, 파슬리(잎 부분만) 1단을 다져 넣고 약간의 레몬주스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버터를 녹여 넣으면서 반죽한다.

반죽은 밀대로 얄게 밀어 넣는다.

②표고버섯(송이버섯을 사용하면 향이 좋아짐)은 몸통을 떼고, 갓은 폭 1cm 크기로 엇비섯하게 썰어 허브오일에 담가둔다.

③닭가슴살에 소금, 후추를 친 뒤 허브오일을 발라 굽는다.

④닭가슴살을 ①의 반죽으로 싸 150℃의 오븐에서 40분간 익힌다.

그 위에 썬 표고버섯을 비늘 모양으로 입힌다.

⑤줄기를 제거한 파슬리 잎 50g, 시금치 , 로즈마리, 물 300g, 민트잎 3장을 믹서에 넣고 갈아 체에 거른 뒤 살짝 끓인다.

여기에 녹말가루를 약간 걸쭉하게 해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 ⑥표고버섯 비늘을 입힌 닭가슴살을 살라만다(일명 야키바·위쪽에서 열이 나오는 조리기구)에 버섯이 살짝 익혀지게 구워낸다.

⑦그 위에 소스를 뿌리고 장식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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