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축구 행보는...

움베르투 코엘류 전 포르투갈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됨에 따라 대표팀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몸값은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18개월동안 150만달러(월드컵 보너스 제외)에 숙소.차량 등을 제공받는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네임밸류상 이 선의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모로코 감독으로 재직중이던 2001년 2월 두바이4개국대회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격돌해 한국축구를 경험했다.

그는 당시에도 속도축구를 구사한 한국이 현대축구의 흐름인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방위 압박은 물론 상대의 진을 빼놓는 스피드로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것을 관찰했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메스'를 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국 기술위원장도 "코엘류 감독이 빠른 패스와 압박축구를 즐기는 인상을 준게 선임의 이유로 작용했다.

독일월드컵을 3년 남겨둔 시점에서 한국축구를 더욱 힘있게 할 것으로 봤다"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의 명조련으로 내실을 튼튼히 해 세계중심에 진입한 한국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선진 유럽축구의 노하우를 몸에 익힌 코엘류가 기름을 부어 명실공히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멤버 구성에는 다소나마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다수가 20대 중반의 '젊은 피'여서 월드컵멤버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홍명보(LA 갤럭시)가 은퇴한 수비라인의 경우 노쇠 조짐이 뚜렷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엘류 감독은 3월 29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또 한번의 신화창조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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