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김진웅.이정호 "올핸 우리가 주역"

김진웅이 재기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당당한 선발투수였던 김진웅은 지난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영광의 주역이 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나서 롯데와의 경기에 역전 만루홈런을 맞는 등 휘청거리다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시즌 내내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98년 대구고 졸업뒤 바로 입단한 그는 150㎞대의 직구 등으로 무장, 2000년 15승(다승5위), 2001년 11승7패2세이브의 성적을 올리며 마운드의 주역이 되었다가 지난해 부진했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말 제주도 마무리훈련에서 훈련이 끝나면 달려서 숙소로 돌아오는 등 강도높은 과정을 소화한 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삼성의 주장 김한수는 "진웅이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8일부터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시작되는 동계전지훈련에 선발대로 참여하는 그는 충분한 훈련으로 올 시즌을 대비하게 된다.

이선희 투수코치는 "김진웅은 기량이 이미 검증된 투수로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은것 같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아오면서도 피지 못하고 있는 이정호는 어떨까. 이정호 역시 나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정호는 사실 나아지고 말고 할 것이 없다.

연습때는 150㎞대의 직구와 130㎞대의 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위력적으로 던지며 제구력도 좋다.

다만 실전에 나서서 무너지는 것이 흠이었다.

실전에서 좌절을 맛본 그는 마무리훈련 이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동계훈련을 거쳐 실전에서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느냐가 그의 성공을 앞당길 것이다.

지난해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좌완 권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이 더 붙고 제구력도 좋아진 그가 동계훈련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좌완이라는 점으로 인해 가치가 더 높게 매겨질 전망이다.

187㎝, 85㎏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145㎞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동계훈련 선발진에 포함되는 라형진과 강영식도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시즌에서 선발과 중간을 함께 맡았던 이들 중 라형진은 힘은 좋은 대신 제구력이 떨어지며 강영식은 제구력은 좋으나 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보완할 점이 대비된다.

지난해 시즌 후반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신인 노병오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동계훈련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연마할 예정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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