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숨은풍경-"밀리오레 앞에 가면 따뜻해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외벽 패널 햇볕 반사 양압식 난방도 원인인 듯

"밀리오레는 도심 난방기?" 대구도 기온이 -10℃ 밑으로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옛 국세청 자리의 밀리오레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느닷없는 따뜻함에 사위를 되살필 정도이다.

김정연(26.여.범어동)씨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기온이 낮은 날 밀리오레 남쪽에서는 다른 곳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겨울 들어서 이 앞을 지난 적 있다는 한 시민은 "찬 바람에 움츠리고 걷다가 이 구간에서 갑자기 따뜻한 기운이 목덜미에 느껴져 놀라 주위를 돌아봤을 정도"라고 했다.

밀리오레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주원인은 23층짜리 이 건물 외벽의 70%를 덮고 있는 스테인리스패널이 햇볕을 반사해 주는 것. 분산돼 퍼지던 태양열이 되쏘여짐으로써 일대가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완전히 막힌 것 같은 외모와 달리 패널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배출된다.

이는 이 건물의 독특한 난방방식 때문. 밀리오레 시설팀 관계자는 "실내에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내부의 더운 공기를 패널 속의 미세 구멍을 통해 밀어내는 양압방식을 채택했다"고 했다.

이 방식에 드는 한달 연료비가 3천여만원 된다는 것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